안녕하세요, 운수업체에서 사고 처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평소 보배드림을 통해 많은 사례를 접하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승무원의 억울함을 풀고 정당한 선례를 남기고 싶은 사건이 있어 

염치 불고하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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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내부 전체영상, 정면, 하차문 영상입니다.

영상 내 위 쪽 보시면 오른쪽 끝에 숫자 km/h로 속도도 표기 되고 있습니다.

차량은 최고속도 38km/h 속도에서 정류장 정상 진입 중 감속하는 과정에서

차내에서 미리 일어나 하차태그하시던 어르신께서 넘어지신 사고입니다.

첨부드린 DTG자료에서 보시는 것처럼 버스는 급정거, 급출발 등

어떠한 갑작스런 조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경찰에서는 '차 대 사람' 사고라는 점, 그리고 '차량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이유만으로 승무원에게 일방적인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승무원이 주의 의무를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의 무리한 사전 이동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고 판단됩니다. 버스 사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만, 성실히 운행하는 승무원이 더 이상 억울하게 가해자가 되는 관행을 바로잡고 싶습니다.

 

* 추가 의견이나 궁금하신 부분 있으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모자이크, 모자 착용하셨더라도 모자이크 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 주셔서 그 부분만 수정했습니다.

3/12 추가

 먼저, 많은 분께서 남겨주신 고견과 비판 모두 감사히 읽어보았습니다. 업무 처리로 인해 일일이 답글을 달지 못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동료 기사님들의 공감 섞인 글부터, 평소 버스 운전 습관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해 주신 부분까지 모두 겸허히 수용합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린 본질적인 취지에 대해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사고 당하신 어르신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차 대 사람 사고라는 이유만으로 차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이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귀결되는 현재의 실태를 공론화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사고 담당자로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승무원이 아무리 주의 의무를 다해도 기계적으로 부과되는 벌점입니다. 이 벌점이 쌓이면 면허는 정지되고, 결국 한 가정의 생계가 위협받는 구조입니다.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는 정당한 상황임에도 승무원이 경찰 신고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고, 위와 같은 사고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버스의 거친 운전 습관을 지적해주신 댓글도 확인했습니다. 충분히 공감하며 반성하는 부분입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또 사고 담당자로서도 지속적인 면담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평생에 걸친 운전 습관이라는 게 단번에 변화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더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케어를 통해 개선하겠습니다.

 

차 대 사람 사고여서 어쩔 수 없다.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가해자가 되는 승무원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올린 글입니다. 보배드림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공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