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에 알라스카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추락한 F-35사고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영어로된 보고서는 아래에
https://www.pacaf.af.mil/Portals/6/docunemts/3_AIB%20Report.pdf?ver=z-QJglR9Qm7slupMlo6zeA%3d%3d
사고의 1차적인 원인은 랜딩기어 유압라인에 유입된 물의 결빙이었음.

행거안에서는 액체로 존재하다가 추운 외부 환경 (화씨 -15 또는 영하 26도)에 노출되어 얼어붙으면서 전방 노즈기어에 고착이 일어남
이륙 직후 랜딩기어를 접어넣는 과정에서 기어가 고정되지 않음 (경고 발생)
비행중 점검 과정에서 노즈기어가 좌측으로 약 17.5도 이상 틀어짐 확인
비행중인 조종사, 록히드 엔지니어간에 50분간 컨퍼런스콜 진행
1차 터치엔고 (착륙하지 않고 메인기어만 땅에 닿았다가 재이륙하는 방법)로 문제가 해결되는지 확인했으나 해결 안됨
사실 이런 문제는 기종을 불문하고 혹한에서 운용할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임.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다음부터였음
2차 터치엔고에서는 아예 노즈기어까지 닿았다가 다시 이륙하는 방법을 시도해보기로 함.
노즈기어가 땅에 닿자마자 조종사는 풀 에프터버너를 키고 이륙을 시도하였으나
비행기는 비행모드가 아닌 지상운용 모드로 변환되면서 조종사 조종 입력이 먹통됨.
조종사는 결국 비행이 안되는 비행기를 버리고 사출할 수 밖에 없었음.
진짜 문제는 바퀴의 하중을 감지해서 땅에 닿았음을 감지하는 센서(Weight on Wheel sensor)의 고착
그리고 그로 인한 F-35 특유의 복잡한 비행 제어 컴퓨터의 오작동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문제였음.

보고서에 언급된 F-35의 비행제어 시스템

두번째 터치엔고에서 비행모드가 OG (지상 모드)로 변경됬다가 다시 비행모드로 전환이 안됨
웃긴건 사고의 결정적 원인이 이 골때리는 비행 제어 시스템인데
보고서 결론이 비행소프트웨어의 결함을 고쳐야 한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정비사 훈련 절차를 강화하고... 터치엔고 대신 과감하게 풀스탑 랜딩 + Controlled Ejection을 했었더라면
기체는 건질 수 있었을 텐데 임...

비행기가 착륙했다가 다시 재이륙하는 일은 비일비재 하고 비행기가 비행상태를 감지하는데는 자이로, 고도계, 피토트 등 다양한 센서가 2중 3중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사실은 F-35의 비행상태가 단지 바퀴 하중 센서 입력만으로도 언제든지 또는 특정한 상태에서 비행모드에서 지상운용 모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근데 또 이게 다른 온갖 센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비행모드로 전환이 안된다는게 더 충격적이죠.
조종사가 모드를 강제로 전환시킬수도 없고... 이게 뭔...
아마 몇가지 특정한 조합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한거 같은데
과연 F-35같이 과도하게 복잡해진 비행시스템에서 이런 결함을 찾아서 해결하는게 쉬울까요??
지난번 대한민국 공군의 F-35 동체착륙 사고도 뭐 비슷한 현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