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병식에선 지난 4일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됐던 '화성-11마' 미사일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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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북한과 휴전선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선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는 ICBM보다는, 이 화성-11마형 미사일에 더 주목해야 하는데요.

 

일단 화성-11마형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우는 화성-11가형(KN코드 KN-23)의 개량형입니다. 화성-11가형 미사일의 탄두부를 극초음속 비행형상의 활공체(HGV)로 바꾼거죠. 사거리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기존 화성-11가형의 최대사거리는 900km수준이었습니다. 단, 이스칸데르나 화성-11가형 미사일의 가장 큰 특징은 탐지와 요격 회피를 위한 불규칙 탄도비행이기에 통상 최대사거리 미만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정도만 해도 우리나라 전역을 사거리로 두기에 충분합니다.

 

즉, 화성-11마형 미사일은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일반적인 탄도탄보다 낮은 저고도를 극초음속으로 비행하기에 탐지와 요격이 까다롭고, 그래서 우리의 방공망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화성-11마형의 또 다른 특징은 새롭게 설계된 HGV입니다. 

사실 북한은 이미 화성-8, 화성-12나, 화성-16나 등 다양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HGV의 형상이 중국의 DF-17과 매우 유사한 화성-8 미사일을 제외하고 화성-12나형과 16나형은 같은 HGV를 탑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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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DF-17(위)과 북한의 화성-8(아래)

두 미사일의 HGV 형상이 매우 흡사하다는 게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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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2나형(위), 화성-16나형(아래)

보다시피 기존 화성-8의 HGV와 탄체 형상과 날개 모양 등에서 차이가 납니다.

다만 화성-8 미사일은 2021년 시험발사와 2022년 열병식 이후 공개된 적이 없는데다, 이후 공개된 화성-12나형과 미사일 크기가 유사하고 같은 TEL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과도기적인 미사일이었던 것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사족이 길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화성-11마형의 HGV는 12나형, 16나형의 그것과는 또 다른 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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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탄체 전단부에서부터 길게 이어진 스트레이크와 함께 전작들과는 다른 각도에 위치한 조종익 등이 식별됩니다. 발사차량은 화성-11다형(고중량탄두형)에서 사용하는 5축 TEL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화성-11마형이 전력화되면 북한은 1000km미만 단거리(11마형)부터 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4000km 이상 중거리(16나형)급을 아우르는 극초음속 미사일 체계를 완성하게 됩니다.

 

특히 이들 모두가 차량, 열차, 선박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기에 우리나라가 구축하고 있는 킬체인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