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당히 흥미로운 뉴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미 해군이 네덜란드의 상륙함 도입을 추진한다는 것인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Damen사의 LST100입니다.

 

수 만톤 짜리 강습상륙함을 가진 미 해군이 웬 LST냐구요? 뭐 잘못된 거 아니냐구요?

네 아닙니다. 배가 해안에 접안한 뒤 함수 도어가 열리면 그 안에서 장비와 병력이 쏟아져 나오는 그 LST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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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aval-technology.com/news/us-navsea-damen-lst100/?cf-view

 

미 해군은 최근 LST100 기술도입 비용으로 Damen사에 33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냥 그대로 건조하지 뭘 또 뜯어고치려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기술도입이라고 합니다.

 

미 해군이 LST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중국의 팽창과 이에 따른 해병대의 상륙전략 변화 때문입니다. 

 

2017년경, 미 해병대는 기존의 초수평선 상륙전략으로는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전략을 변경하게 됩니다. 해병원정단처럼 크고 강하지만 뭉쳐있는, 그래서 표적이 되기 쉬운 기존의 상륙전력 대신, 소규모지만 견제가 가능한 수준의 전력을 갖춘 부대를 여기저기 흩어놓는 전략을 택한 것이죠. 중국의 접근거부전략(A2AD) 제1표적이 상륙전단이었거든요.

 

이는 서태평양과 남중국해에 있는 많은 섬들을 감안한 전략입니다. 유사시 이 섬들에 대함/대공미사일을 갖춘 소대급 병력을 신속히 전개시켜 중국의 진출을 견제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저기 흩어놔야 하기 때문에 숫자가 제한된 LHD나 LPD같은 기존의 대형 상륙함들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 이들 상륙함이 해안접안시 사용하는 LCAC는 항속거리나 적재량도 충분치 않았구요.

 

이 같은 변화에는

EABO(Expeditionary Advanced Base peration, 첨단 원정기지작전)

DMO(Distributed Maritime Operation, 분산해양작전), 

JAM-GC(Joint Access and Maneuver in the Global Common, 합동접근기동-글로벌공동 전역)

등등 미 해군과 해병의 여러 새로운 작전개념들이 바탕에 있습니다. 이걸 다 설명하면 너무 길어져서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봐주세요~

 

암튼 보다 쉽게 설명하면,

최소한 인도-태평양전선에서는 여단급을 실어나르는 기존 상륙전력 외에, 강화된 소대급을 여기저기 실어나를 수 있는 소형 상륙함이 필요하게 됐고, 그래서 LST100을 찾게된 겁니다. 

 

LST100은 지난 2018년 나이지리아 해군이 처음 도입했으며, 작년 호주에서도 도입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전장은 약 100m, 만재배수량은 약 4000톤으로 우리 해군의 고준봉급보다 살짝 작습니다.

 

미 해군은 지난 2020년 RFI를 발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처음에는 HSV와 대형 LCU를 섞어놓은 생김새였는데, 전통 LST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네 고준봉급과 크게 다르지도 않은데, 동급을 건조했던 HJ중공업에서 참여를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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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LAW(Light Amphibious Warship, 경상륙함)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LSM(Landing Ship Medium)이라 불립니다. 18척에서 최대 35척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하는데 요새 미 해군 건함사업이 좀.. 그렇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