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22일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골든함대'를 건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말하기로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과 레일건과 레이저 무기를 장착한 3~4만톤급이라는데, 이 말대로라면 폐기된 줌왈트급의 확대 개량형 같은 녀석이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30년까지 2척을 건조하겠다고 하는데, 불과 5년안에 이게 가능할 것 같진 않으나 일단 지켜보기로 합시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번에 말씀드리고 싶은 배는 신기루 같은 금빛전함보다는, 미 해군의 진정한 손발이 될 차기 호위함에 대해서 입니다.
아시다시피 미 해군은 얼마전 컨스텔레이션급 프로그램을 취소했는데요.
관련글 링크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rmy&No=132862&bm=1
컨스텔레이션급은 이보다 앞서 취소된 LCS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던 배였기에 미 해군이 매우 급박해진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저강도 임무에 투입할 배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 해군이 신규 건조하고있는 주력 수상전투함은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이 전부입니다. 단짝이었던 O.H 페리급은 전부 퇴역했고, 티컨데로가급 순양함도 퇴역 중입니다. 사실상 알레이버크급으로 통일되고 있는 중이죠. 쉽게 말해 닭을 잡아야는데 소잡는 칼만 남은 상태입니다.
우리로 치면 FFG가 투입되는 해역함대의 경비임무를 세종대왕급으로 돌아야 하는 겁니다. 물론 그 효과는 좋죠. 문제는 좋다못해 넘친다는 겁니다. 그리고 유지비. 동급의 높은 유지비는 악명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 해군은 닭잡는 칼로 LCS와 컨스텔레이션급을 준비했는데, 이 두 배가 연속으로 나가리가 된 상황이 지금입니다. 시간으로는 대략 20년쯤 허비됐는데, 미 해군은 남은 LCS의 퇴역을 늦추면서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백을 매우기 위해 거론되고 있는 배는 놀랍게도 해안경비대의 레전드급입니다.
네, 미 해군이 미 해안경비대의 경비함을 도입하려 하는 겁니다.
레전드급은 전장 127m, 만재배수량 4100톤으로 크기상으론 우리 해군의 충남급 FFG와 비슷합니다.
(그냥 충남급 도입하면 안되겠니..)
동급의 무장은 해안경비대답게 57mm 함포 수준이지만, 이는 LCS나 컨스텔레이션급도 마찬가지라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닙니다. 60급이 작전할 수 있는 비행갑판과 격납고가 있고, 함미에는 고속단정 운용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다시피 스텔스 설계가 적용되어 있구요.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고 있단 얘깁니다.
여기에 대공무장으로 팰렁스 CIWS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해안경비대가 무슨 CIWS냐 싶지만, 미 해안경비대는 우리의 해역함대와 해양경찰의 중간쯤 되는 위치로 밀입국, 마약단속, 대테러 작전 등에 투입되기에 무장이 튼실한 편입니다.
놀라운 점은 센서류인데, AN/SPS-75와 같은 3D 대공레이더와 시스키밍 미사일까지 추적할 수 있는 AN/SPQ-9B를 비롯해 AN/SLQ-32B, SRBOC, Nulka 같은 전자전 장비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위 장비들은 미 해군의 현역 이지스함의 그것과 같은 겁니다.
미 해군이 동급을 어떻게 뜯어고칠지 모르겠지만, 잠재능력이 많은 배인 것은 맞습니다. 물론 미 해군의 고질병이 도지면 또 어떻게 될지..
여담이지만 미 해군이 레전드급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조선업에도 약간의 호재입니다. 레전드급은 크기가 요즘의 미 해군 전투함치고는 작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동급은 잉걸스 조선소(이지스함, 상륙함 등 미 해군 대형 군함의 대부분을 건조)에서만 건조하고 있지만, 만약 미 해군이 도입을 본격화 하면 그 수량은 잉걸스 조선소의 능력을 훨씬 초과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미 해군은 매우 급하구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조선소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지만,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 같은 중소형 조선소에서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화오션 주가가 오전부터 솟구치고 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