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되어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은 전략자산이 아니라 전술자산으로 쓰였습니다. 그래서 충격적이었던 겁니다.
그동안의 상식으로 드론은, 무인기는 글로벌호크 같은 전략자산 혹은 특수전 부대의 전유물이었거든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은 평범한 전술상황에서도 대규모로 운용됐기에 제대로 된 대응법이 없었습니다. 마치 적 진지에 박격포 쏘듯 드론이 날아다녔으니까요.
즉, 드론은 점점 하위부대로 편제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의 국군도 사단급 무인기, 대대급 무인기를 거쳐 소대급 무인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이 전쟁을 통해 드론의 발전속도가 빨라졌고, 정찰 자산이 아닌 탄약의 개념으로 진화했다는 차이가 있을뿐입니다.
하지만 드론사는, 사령부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가장 상위편제입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에 역행하죠. 국군에 드론 작전 부대가 없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보병대대급까지 드론 운영이 융합되어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만들어진 존재가 바로 드론사입니다. 특히나 드론사는 사령부급 부대임에도 지금 당장 문을 닫아도 일선 부대의 작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옥상옥 같은 존재란 얘기죠.
이는 이 부대가 북한의 무인기가 서울을 침투한 직후 장기적인 검토나 준비없이 대통령의 말한마디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창설 당시엔 드론도 없었습니다. 준비하고 만든 게 아니라 만들고 나서 준비했거든요.
드론사에서 운용한 무인기도 평양에 날려보냈던 바로 그 드론으로, 기존 사단급 무인기보다도 비행성능이 떨어지며, 정찰능력도 부족한 기종입니다.
정리하면 뭔가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려고 만든 부대이고, 실제로 도발을 목적으로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정보사나 국정원 등 기존 조직에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임무였는데, 굳이 뭔가를 만들어 예산과 시간을 낭비한 겁니다. 가뜩이나 병력도 없는데 말이죠.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한 30대 대학원생 사건과 관련해,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내부에서 "사실상 정보사 소속 오모 대령이 무인기 비행을 지시한 것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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