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로 인해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하는 어쩌면 당연해보이는 사고도
실제로는 조종사의 실수 뿐 아니라 훈련 과정에서의 문제, 계기의 오작동, 교신에서의 오해 등이 겹쳐서 발생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 조사는 항상 사고의 1차적 원인 뿐 아니라 기여 요건, 사고 관계자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전대미문의 민가 폭격사고를 일으킨 공군은 이 사고가 단지 조종사 실수만으로 벌어졌고
그 외에 다른 기여 요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그냥 1번기가 잘못했냐 2번기가 잘못했냐..
전대장, 비행대대장이 해임되었지만 그들이 사고 발생에 어떤 책임이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냥 관리 부실입니다.
"군 관계자는 "1번기 조종사가 임무 계획서를 보고 등 뒤에서 좌표를 불러주면 2번기 조종사가 해당 장비에 좌표를 입력하는 식으로 좌표가 찍혔다"라며 "비행자료전송장치(ADTC)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저장장치에 오입력된 좌표가 남아 공동 과실로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조종사 2명은 훈련 전날인 3월 5일 비행임무계획장비(JMPS)에 위도 좌표 'XX 05.XXX'를 'XX 00.XXX'로 잘못 입력했다.
이에 따라 고도값이 훈련 계획 문서에 적힌 값과는 다르게 자동 산출됐지만, 조종사들은 입력 좌표를 다시 들여다보지 않고 고도값만 훈련 계획 문서에 적힌 값으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실탄 사격 훈련이 그냥 조종사들끼리 날아가서 알아서 목표물에 폭탄 떨구고 오는걸까요?
대한민국 영공을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는 MCRC의 통제를 받습니다.
그리고 훈련 공역에는 별도의 채널을 통해서 관제사, 공군 작전 사령부가 실시간으로 활동을 모니터링 합니다. 지상 항공무장 통제사도 당연히 같은 채널에 있습니다.
실탄 투하를 하기 위해서는 작전 공역 MOA 진입 절차에 따라서 수행되어야합니다.
훈련 당시 공역 노탐입니다.
오폭은 당시 훈련 공역보다 10km나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만약 사고 전투기가 잘못된 목표물을 따라서 비행했다면 예상 경로를 벗어나서 민가 밀집 지역으로 향해야 합니다.
실무장한 항공기가 인구밀집지역으로 비행하고 있는데 엉뚱한 곳에서 목표물 피클까지 선언했다면
관제사가 그 사실을 모를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MCRC는 뭘 하고 있었을까요. 공작사는요?
아무리 전투기의 이동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훈련 공역 진입 절차와 승인은 필수입니다.
그 과정에서 아무도 이상 경로를 확인하지 않았다?
평소 훈련 공역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안다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겁니다.
그런데 왜 그런 지휘, 관제에 대한 책임은 왜 묻지 않을까요? 그냥 조종사 실수로 몰아가면 될 일인가 합니다.
미 공군은 https://www.afjag.af.mil/AIB-Reports/ 페이지에서 사고로 인한 피해 금액, 인명피해 발생 여부에 따라서 상세한 사고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 조사 보고서는 사고자에 대한 처벌 보다는, 그 사고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공유하고자 함입니다.

아래 글은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F-35 추락사고에 대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적은 글입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rmy&No=132574
그런데 공군은 뭘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냥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거겠죠.
당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사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안하더니
알라스카에서는 전투기가 유도로에서 이륙하다가 날려먹었죠.
아무도 사고에 대해서 알고싶어하지 않고 알려주지도 않으니까 아무런 교훈도, 배울것도 없고 사고는 반복될 수 밖에요.
지식자랑하기 바쁜 어떤 인간들은 사고조사 결과 다 나오고 처벌도 하지 않았냐 하던데 정작 물어보면 사고에 대해 제대로 아는것도 없으면서 그냥 음모론 취급이나 하면 그냥 끝나는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