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앤드라이버 테스트에서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이 SUV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재편되는 성능 지형도

 

 

2010년대 테슬라 모델 S 같은 전기차가 슈퍼카를 앞지르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일부 내연기관 순수주의자들은 EV의 성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1,000마력을 넘는 EV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른바 '마력 전쟁'이라는 표현 자체가 무색해질 정도다.


포르쉐는 이제 전기 SUV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순수 전기 카이엔이 그 주인공이다. 제원만으로도 인상적이었던 이 차를 카앤드라이버가 직접 테스트한 결과, 경쟁 SUV는 물론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같은 정통 고성능차까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로 증명된 수치들


1,140마력 듀얼모터를 얹은 최상위 트림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2.1초 만에 도달해, 포르쉐가 제시한 공식치 2.4초를 앞질렀다. 3모터 리비안 R1S(2.8초), 루시드 그래비티 드림 에디션(3.1초), 논플래드 테슬라 모델 X(3.3초)를 모두 제친 기록이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와 쉐보레 콜벳 ZR1도 0.1초 차이로 뒤처졌다. 시속 161km 도달에는 4.5초, 시속 241km 도달에는 10.1초가 걸렸고, 쿼터마일(400m) 구간은 시속 235km로 9.5초 만에 주파했다.


대형 배터리로 인한 무게 증가는 고성능 EV의 약점으로 꼽히며 제동 성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무게 2,703kg의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시속 113km에서 정지까지 42.7m 만에 멈춰섰다. 카이엔 터보 GT보다 3m,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보다 3.7m 짧은 거리다. 옵션가 1,570만원(10,900달러) 상당의 카본세라믹 브레이크를 장착하면 훨씬 가벼운 콜벳 ZR1과 동등한 제동 성능을 낸다. 스키드패드 테스트에서는 1.05g를 기록해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우루스 퍼포만테(1.04g)를 넘어서며 역대 SUV 코너링 신기록도 세웠다.


합리적인 슈퍼 SUV?

 

 

이 정도 성능의 대가로 테스트 차량 가격은 2억 8,022만원(194,600달러)에 책정됐다. 3억 4,560만원(240,000달러)이 넘는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비교하면 오히려 합리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생산되는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시작 가격은 목적지 배송비 별도 2억 3,472만원(163,000달러)이며, 기본 트림은 1억 5,696만원(109,000달러)부터 시작한다. 순수 성능 외에도 그리드-배터리 효율 최대 90%를 지원하는 11kW 무선충전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porsche-cayenne-ev-can-haul-a-family-and-humiliate-superc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