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Lamborghini Revuelto black and orange interior steering wheel


람보르기니는 오너들이 이 시그니처 전투기식 시동/정지 스위치에 싫증 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약간의 '연출'로 시작되는 시동

 

 

기믹은 실용성이 크지 않아도 브랜드 개성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다. 람보르기니의 미티야 보르케르트 디자인 총괄은 전투기를 닮은 시동/정지 스위치에 오너들이 싫증을 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버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테메라리오, 레부엘토, 우루스에 적용된 이 스위치가 시동 과정을 다소 더디게 만들지만 '적절한 감성'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빨간 커버를 젖힌 뒤 점화 버튼을 눌러야 하는 이 절차는 마치 로켓을 발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그니처가 된 스위치

 

Lamborghini Revuelto

 

이 전투기식 시동/정지 스위치는 2011년 아벤타도르에서 처음 등장했다. 요란하고 극적인 사운드를 내는 람보르기니 엔진 특성상 토요타 코롤라나 혼다 시빅 같은 대중차보다 이런 연출이 훨씬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보르케르트는 이 스위치가 경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 라인업에 걸쳐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전동화로 한때 슈퍼카 전유물이던 극한 성능이 흔해지면서 전통적인 마력 경쟁의 의미는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보르케르트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브랜드만의 개성이 여전히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우리는 미소로 평가받는다. 기록도 세울 수 있지만, 소름과 미소와 함께 이뤄내는 기록이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시 주목받는 버튼


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아날로그 조작계에 대한 애호가들의 재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페라리는 전통적인 스티어링휠 물리 버튼, 그중에서도 시동 버튼을 정전식 터치 컨트롤로 바꿨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기능을 화면으로 통합하면 부품 수와 제조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디지털 방식을 택하는 흐름 자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테슬라는 아예 터치스크린을 주행·후진 변속의 주된 수단으로 쓰기도 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람보르기니의 전투기식 스위치를 비롯한 아날로그 조작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포르쉐 역시 오래전부터 스티어링휠 왼쪽 뒤편에 시동 버튼을 배치하는 감성적인 설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왼손으로 시동을 걸고 오른손으로 기어를 조작하던 옛 르망 스타일 출발 방식에서 비롯됐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lamborghini-says-its-fighter-jet-start-button-is-here-to-st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