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관련해서 어디 게시판에 올려야 할지 몰라 일단 여기 올려봅니다.


제가 중고차 거래를 잘 몰라서 제가 과하게 요구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판매자와 수리비를 협의해볼 만한 상황인지 경험자분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특정 업체나 사람을 저격하려는 목적은 아니고, 제가 겪은 사실관계만 적고 객관적으로 판단받아보려고 합니다. 자료도 개인정보나 업체 정보는 가리고 올리겠습니다.


강원도 속초에 살고 있어서 차량이 있는 지역까지 직접 보러 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엔카 매물을 보고 딜러한테 차량 상태랑 문제 있는거 없냐고 물어봤고, 딜러 설명을 믿고 가격 네고도 하지 않은 채 로드탁송으로 차량을 받았습니다.


차량가는 390만원이었고 부대비용까지 총 490만원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부대비용 100만원도 성능보증 얼마, 이전비 얼마, 매도비 얼마 이런 식으로 항목별 안내를 받은게 아니라 그냥 "390에 부대비용 100 해서 490 보내세요"라는 식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차량은 2014년식 렉스턴 W 2.0 디젤 4WD에 주행거리 19만km가 넘는 차입니다.


저도 이 가격과 연식을 알고 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외관 상태나 소모품 문제는 감수할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차량을 받은 뒤 브레이크 디스크/패드, 타이어 4짝, 엔진오일, 앞뒤 데후오일 등은 제가 직접 돈 들여서 정비했습니다.


차를 받아보니 휠 4개 중 3개에 크랙이 있었고 선바이저 양쪽 파손, 번호판등 한쪽 작동불량 및 다른 한쪽 테이프 고정, 실내등 일부 작동불량 같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전부 판매자에게 책임지라고 한건 아닙니다.


다만 휠 3개 크랙은 좀 심한 것 같아서 다음날 사진 보내고 얘기를 했고, 계속 이야기하다가 결국 1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네고도 안하고 샀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하냐는 취지로 얘기했더니 판매자는 탁송비도 대줬다는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로드탁송 자체 비용은 판매자가 부담했지만 차량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발생한 기름값과 톨비는 제가 부담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진짜 문제는 차량을 받고 이틀만에 발생했습니다.


차량을 7월 11일에 받았고 7월 13일 냉간시동을 걸었는데 RPM이 심하게 떨리더니 약 1분 정도 후 시동이 꺼졌습니다.


재시동을 해도 또 꺼질 것 같은 증상이 반복됐고, 바로 점검받으면서 영상과 함께 판매자에게 통보했습니다.


연료필터도 교체해봤는데 증상은 계속됐고 이후 점점 심해졌습니다.


나중에는 D나 R을 넣었을 때 심하게 부조하면서 시동이 꺼지고, 재시동 후 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변속 체결이 바로 되지 않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결국 자력운행이 어려운 수준이 돼서 차량을 강릉으로 이동시켜 정밀점검을 받았습니다.


성능보증도 접수했고 연료계통을 점검했는데 인젝터 테스트 결과 4개가 전부 불량 판정을 받았습니다.


연료레일 압력도 심하게 요동쳤고, 리턴호스에서도 실제 연료 누설까지 확인돼 같이 교체했습니다.


결국 인젝터 4개를 재생품으로 교체하고 리턴호스까지 교체해서 정비명세서상 총 91만3천원이 나왔습니다.


정품 신품 인젝터를 요구한 것도 아니고 재생품으로 수리했습니다.


고압펌프는 정상으로 판단돼 교체하지 않았으며, EGR도 최종적으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리 후 차량을 밤새 세워놓고 다음날 냉간시동까지 다시 확인했는데 현재는 레일압도 정상이고 시동꺼짐 증상도 해결된 것 같네요.


판매자에게 이 내용을 전달하고 수리비 부분을 협의해보자고 했는데, 판매자는 인젝터는 성능보증 제외 부품이기 때문에 중고차 특성상 구매자가 사비로 수리하는게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성능보증에서 인젝터가 제외된다는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성능보증에서 무조건 수리해달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궁금한건 차량을 받은지 이틀만에 시동이 꺼졌고 그 사실을 바로 판매자에게 알렸으며, 이후 자력운행이 어려울 정도까지 증상이 악화됐고 실제 점검에서 인젝터 4개가 모두 불량으로 확인된 이런 상황에서도 판매자에게 수리비 일부라도 협의해달라고 하는게 과한 요구인지입니다.


저도 390만원짜리 2014년식 19만km 중고차를 사면서 새 차 같은 상태를 기대한건 아닙니다.


외관이나 소모품 문제는 제가 감수했고 실제로 제 돈으로 정비했습니다.


다만 시동이 꺼지는 문제는 단순히 외관이나 소모품 문제와는 다르게 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여쭤봅니다.


판매자와는 어제 전화가 어렵게 연결됐는데 물놀이 중이라고 나중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고, 아직까지 연락은 없는 상태입니다.


문자로 보내도 읽은건 확인되는데 답변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도 제 잘못이 없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바빴다고 해도 직접 차량을 보러 가지 않고 엔카에 올라온 내용과 딜러 설명만 믿고 탁송으로 구매한건 제 판단이 부족했습니다.


390만원짜리 중고차를 직접 확인하지 않고 산 만큼 제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외관이나 소모품까지 판매자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이 상황에서 제가 너무한건지, 아니면 인수 이틀만에 발생한 시동꺼짐과 인젝터 4개 불량에 대해서 판매자와 수리비 일부라도 협의해보자는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요구인지 궁금합니다.


중고차 거래나 정비 경험 많으신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객관적으로 의견 부탁드립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도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엔카 판매글, 판매자와 주고받은 문자, 성능점검기록부, 정비명세서 등은 개인정보와 업체 정보 가리고 같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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