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당시 3,000만원을 넘었던 국산 준대형 세단을 이제 중고차 시장에서는 700만원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였던 '그랜저 HG240 모던 컬렉션'이다.
현대차는 2016년 그랜저 출시 30주년을 맞아 고객 선호 사양을 묶은 컬렉션 트림을 선보였다. 2.4리터 가솔린 모델인 HG240 모던 컬렉션의 당시 판매가격은 3,033만원이었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700만원대 매물도 확인된다. 2016년 12월식으로 주행거리 12만7,438km인 HG240 모던 컬렉션이 700만원에 등록돼 있으며, 엔카에서도 주행거리 11만306km 차량이 790만원에 올라와 있다.
700만원을 기준으로 신차가격과 단순 비교하면 약 23.1%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약 2,333만원, 비율로는 약 76.9% 낮아진 셈이다.
다만 개별 중고차 매물 가격은 주행거리뿐 아니라 사고·보험 이력과 차량 상태, 정비 내역 등에 따라 달라진다. 700만원이라는 특정 매물 가격을 해당 트림 전체의 시세로 볼 수는 없다.

모던 컬렉션은 단순히 30주년 기념 명칭만 더한 모델은 아니었다.
기존 HG240 모던의 기본 품목에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운전석·동승석 통풍시트, 12스피커 액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블루링크 2.0,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이 추가로 기본 적용됐다.

현재 기준으로 최신 장비는 아니지만 통풍시트와 순정 내비게이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처럼 일상에서 체감하기 쉬운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들어간다는 점은 중고차를 비교할 때 눈여겨볼 부분이다.
다만 출시 후 약 10년이 지난 차량인 만큼 사양의 유무만큼 실제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지 구도: 그랜저 HG 측면 또는 도로 주행 장면, 긴 차체와 준대형 세단 비율이 드러나는 구도
HG240 모던 컬렉션에는 배기량 2,359cc의 2.4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24.6kg·m이며 앞바퀴굴림 방식을 사용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20mm, 전폭 1,860mm, 전고 1,470mm이며 축간거리는 2,845mm다. 출시된 지 약 10년이 지났지만 4.9m가 넘는 차체와 준대형 세단 특유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다만 구매가격이 낮아졌다고 유지비까지 같은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2.4리터 가솔린 준대형 세단인 만큼 연료비와 자동차세, 노후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비비도 구입 예산에 함께 반영할 필요가 있다.

HG240 중고차를 알아볼 때 확인할 부분 중 하나는 과거 진행된 세타2 엔진 리콜이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그랜저 HG와 YF쏘나타, K7, K5, 스포티지 등 5개 차종 17만1,348대를 대상으로 세타2 직분사 엔진 리콜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그랜저 HG는 11만2,670대가 포함됐다.
당시 문제는 크랭크샤프트의 오일 공급 구멍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속 이물질과 관련됐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그랜저 HG의 리콜 대상 생산기간은 2013년 8월 이전이며, 이후에는 관련 공정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에 출시된 HG240 모던 컬렉션은 해당 리콜에서 정한 생산기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이것이 개별 차량에 다른 리콜이나 정비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중고차 구매 전에는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조회해 해당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와 조치 이력을 별도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같은 HG240 모던 컬렉션이라도 매물 가격은 크게 차이 난다.
현재 엔카에서는 주행거리 14만7,670km 차량이 677만원, 11만306km 차량이 790만원, 7만3,792km 차량이 950만원에 등록돼 있다. 주행거리만 달라져도 수백만원의 가격 차이가 나타난다.
별도 중고차 시세 자료에서도 2026년 8월 HG240 모던 컬렉션은 790만~1,105만원 수준으로 제시되는 등 집계 기준과 매물 조건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진다.
따라서 700만원대라는 가격만 보고 차량을 고르기보다는 사고·보험 이력과 엔진 및 변속기 상태, 누유 여부, 하체 상태와 소모품 교체 내역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연식이 약 10년에 이르는 만큼 구입 직후 필요한 정비비까지 더한 실제 비용을 기준으로 여러 매물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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