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4

한때 9,000만원을 훌쩍 넘었던 7인승 수입 SUV가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2,000만원 전후에서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다.

국내에서 판매된 후기형 디스커버리4는 트림에 따라 8,000만원대부터 9,000만원대까지 가격이 형성됐고, HSE 같은 상위 모델은 9,000만원을 넘겼다.

디스커버리4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도 2014~2016년식 디스커버리4를 1,000만원대 중후반부터 2,000만원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연식과 주행거리, 트림, 사고·정비 이력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편이다.

주행거리가 매우 많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차량은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주행거리가 짧거나 관리 상태가 좋은 차량은 2,000만원 후반까지 올라간다.

특정 저가 매물 하나를 전체 시세로 보기보다 비슷한 조건의 차량끼리 비교할 필요가 있다.

디스커버리4 실내

디스커버리4가 연식이 지난 지금도 관심을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공간 활용성이다.

3열까지 갖춘 7인승 구조로, 3열을 접고 2열을 사용하는 상태에서는 약 1,192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2열까지 모두 접으면 최대 적재용량은 약 2,557리터까지 늘어난다.

디스커버리4 실내

1열 뒤쪽부터 적재공간 끝까지 확보되는 최대 길이는 약 1,950mm다. 성인 키에 가까운 길이가 나오는 만큼 캠핑 장비나 길이가 긴 짐을 싣는 데 유리하다.

다만 좌석을 접었다고 모든 차량이 완전히 평평한 침상처럼 변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차박을 염두에 둔다면 시트 단차와 적재면 높이, 매트 설치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다.

디스커버리4

이미지 구도: 디스커버리4가 물길이나 비포장도로를 통과하는 공식 오프로드 이미지, 높은 차체가 강조되는 장면

디스커버리4는 단순히 차체가 큰 7인승 SUV가 아니라 험로 주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차량이다.

디스커버리4

네 바퀴에 높이 조절식 에어서스펜션을 사용하며 주행 상황에 따라 차체 높이를 바꿀 수 있다.

일반 주행 상태의 최저지상고는 약 185mm이며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약 240mm까지 높아진다. 탑승과 하차가 쉽도록 차체를 낮추는 접근 모드도 제공한다.

최대 도하 깊이는 700mm다. 물이 고인 비포장도로나 험로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주행 능력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셈이다.

터레인 리스폰스 기능도 적용됐다. 눈길과 모래, 진흙 등 노면 상황에 맞춰 엔진과 변속기, 트랙션 컨트롤과 차체자세제어 시스템의 작동을 조정한다.

디스커버리4

국내 후기형 디스커버리4의 중심 모델은 3.0리터 V6 디젤이다.

배기량 2,993cc의 V6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하며 ZF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국내 사양 기준 복합연비는 약 8.6km/L다.

차체는 전장 약 4.83m, 전폭 약 1.91m, 축간거리 2.885m에 이르며 공차중량도 약 2.6톤 수준이다. 가볍고 민첩한 SUV보다는 높은 토크를 이용해 큰 차체를 움직이고 장거리 주행과 험로 대응을 함께 노린 구성에 가깝다.

상시 사륜구동과 터레인 리스폰스, 높이 조절식 에어서스펜션까지 더해져 도심 주행에만 초점을 맞춘 SUV와는 분명 다른 성격을 갖는다.

디스커버리4

디스커버리4는 이제 차량 가격보다 개별 매물의 관리 상태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하는 연식에 들어섰다.

V6 디젤 엔진의 누유 여부와 냉각계통, 배출가스 관련 부품의 정비 이력도 확인해야 한다. 연식이 오래된 수입 SUV인 만큼 이전 차주가 어떤 정비를 해왔는지가 구입 후 유지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같은 디스커버리4라도 현재 1,000만원대부터 2,000만원대 후반까지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이유 역시 연식과 주행거리뿐 아니라 이런 관리 상태가 차량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2,000만원 전후로 7명이 탈 수 있는 수입 SUV와 넓은 적재공간, 본격적인 사륜구동 성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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