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Tesla Model 3


중고 전기차 배터리 연구 결과 메르세데스, 현대차, BMW가 상위권을, 테슬라 모델들은 하위 3분의 1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각 모델 자체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수치를 읽는 대신, 아빌루의 OBD 기반 플래시 테스트를 이용해 5만km, 10만km, 15만km 지점에서 각 모델의 배터리 건강 상태(SoH, 원래 사용 가능했던 용량 중 남아 있는 비율) 중앙값을 측정했다. 15만km(약 93,000마일) 지점에서는 메르세데스 EQA가 SoH 94%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 아이오닉 5가 93.8%, BMW i4가 93.6%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현대 코나 EV와 볼보 XC40 리차지가 각각 92.7% 이상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흠집 난 테슬라의 명성

 

 

테슬라는 수년간 배터리 내구성에 대한 명성을 강하게 내세워왔고, 앞서 스웨덴에서 진행된 소규모 연구에서는 모델 Y가 전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의 훨씬 큰 규모의 데이터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델 Y는 15만km 지점에서 SoH 90.3%를 기록했고, 모델 3는 88.9%로 비슷한 배터리 용량을 가진 모델 중 두 번째로 나쁜 성적을 냈다. 소용량 배터리를 쓰는 닛산 리프, 미니 쿠퍼 SE, 르노 조에보다만 나은 수준이다. 아빌루 연구진은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그 격차가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테슬라 배터리가 원래부터 다른 모든 브랜드보다 오래간다는 통념에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소용량 배터리일수록 빨리 노화되고, 개체별 편차도 크다


아빌루 목록 하위권은 한 가지 뚜렷한 공통점을 지닌다. 바로 작은 배터리 용량이다. 40kWh 배터리는 78kWh 배터리와 같은 거리를 가려면 훨씬 더 많은 충전 사이클을 거쳐야 하고, 이런 추가 사이클은 눈에 띄게 빠른 열화로 이어진다. 미니 쿠퍼 SE는 5만km에서 15만km 사이 SoH가 7%포인트나 떨어져,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아빌루는 중고차를 살펴보는 사람들에게 더 중요한 경고도 덧붙였다. 같은 모델 안에서도 개체 간 최고와 최저 편차가 최대 13.5%포인트에 달했다는 점이다. 즉 같은 매장에 있는 아이오닉 5 두 대라도 실제 주행거리가 상당히 다를 수 있으며, 계기판만 봐서는 어느 쪽이 어떤 상태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큰 그림은 달라지지 않았다

 

Mini Cooper SE

 

이 모든 결과를 경고음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성적이 나빴던 모델조차 15만km 주행 후에도 원래 용량의 86% 이상을 유지했고, 브랜드와 무관하게 대부분 순정 배터리팩으로 30만 마일을 넘긴 실제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달라진 건 "배터리 때문에 테슬라를 사라"는 말을 단정적으로 할 수 있는 근거의 확실성이다.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큰 규모인 이번 데이터는, 그 특정 주장이 지금까지 받아온 것보다 훨씬 더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걸 시사한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mercedes-hyundai-and-bmw-beat-tesla-in-huge-ev-battery-health-stu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