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제 책에 진짜 서사를 풉니다
1화 내방 옷장 속에는 경찰이 살았다
15살, 이사를 했다. 방이 생겨 좋았다.하지만 내 방은 아빠가 운영하는 ‘하우스’라는 도박판으로 변했다.난 내 집이 더 이상 집이 아니고 하우스가 되었다.
도박꾼들과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던 중, 낯선 도박꾼들이 내 옆에서 자기 시작했다.7살 차이 나는 형은 자기 방이 있었지만, 나는 그 형에게 폭력을 당해왔다.형이 군대에 가자 그 방은 내 방이 되었다.
밥을 따로 챙겨 방안에서 먹기 시작했고, 크론병의 통증 또한 찾아왔다.자다 깼을 땐 도박꾼들이 싸우고 있었고, 또 내 방에 들어와 속닥거렸다.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자던 아빠가 모서리에 머리를 찧으며 피를 흘리는 걸 목격했다.
119를 불렀고, 새벽이었다.
“넌 내일 학교 가야 하니까 자라.”
아빠를 보낸 뒤 차에 올라타지 못하고 집에서 밤을 지새우고 학교를 갔다.
어느 날, 형이 아빠의 멱살을 잡고 집을 나갔고 나는 충격받았다.
또 어느 날, 어느 때와 같이 도박을 즐기던 도박꾼들 사이로 경찰이 들이닥쳤다.
거기엔 평범한 직장인도 있었으나 경찰과 정치인도 섞여 있었다.
“신고받고 왔습니다. 경찰입니다!”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그들은 내 방 옷장 속, 베란다, 침대 밑으로 숨어들었다.
나는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이 당시 나는 게임에 의존했고, 크론병으로 ‘장루’라는 대변 주머니가 생겼다.
학교를 가기도 부끄러웠고, 병을 핑계 삼아 거짓말을 하며 피시방을 드나들었다.
나는 전교 꼴찌였으며, 수능 9등급으로 내 10대를 마무리했다.
나는 공부가 아니라, 생존을 배웠다
"자신 있어? ... 자신 있다."
작가 장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