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시선 사로잡는 깜찍한 전기차…미니 감성 그대로 담은 ‘일렉트릭 미니 쿠퍼’

귀여운 만화 캐릭터를 보는 듯한 외관에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스마트한 내부, 강력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까지 전기차에서도 미니(MINI)의 매력이 무엇인지 가득 담았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를 최근 시승했다. 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미니의 정체성을 가장 순수하게 구현한 3도어 전기차였다.
외관 디자인부터 미니 고유의 차체 비율과 클래식한 원형 헤드램프, 팔각형 그릴,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램프 등의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그러면서도 플러쉬 타입 도어 핸들과 매끈하게 다듬어진 디자인을 더했는데, 미니는 이를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Charismatic Simplicity)이라고 설명했다.

내부는 깔끔하면서도 클래식했다. 패브릭 재질의 대시보드에는 송풍구와 센터 디스플레이만 존재해 깔끔했다. 작은 차체에 계기반을 없애 깔끔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계기반이 없었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돼 주행의 불편함은 없었다.

직경 240㎜의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센터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하면서도 내부에 개성을 더했다.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담고 있고 처음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았으며, 빈 공간 없이 효율적으로 정보를 담아냈다.
티맵 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됐는데 티맵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그 어떤 자동차보다 더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길을 안내해 줬다. 내비게이션 지도 자체가 원형 디스플레이에 딱 맞게 표시됐다.
지능형 개인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는데, “안녕 미니”라는 인사말이나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간단하게 활성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검색은 물론 차량의 상태 확인이나 온도 조절 등 간단한 조작이 가능했다.

콤팩트한 3도어이기에 뒷좌석 탑승 공간이 비좁은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1열은 180㎝의 성인 2명이 탑승해도 무리 없었다. 앞좌석을 조금 당기면 뒷좌석에 성인 남성이 타도 짧은 거리는 무리 없었다.트렁크 공간은 기본 210ℓ를 제공해 캐리어 하나와 간단한 짐을 싣는 것이 가능했다. 2열을 폴딩하면 최대 800ℓ까지 적재공간이 늘어나 다양한 크기의 짐도 문제없이 실을 수 있었다.
이 차의 매력은 도로에서 극대화된다. 이 차는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m를 발휘하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7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순식간에 시속 100㎞를 돌파했는데 차체가 작음에도 고속 안정성이 뛰어나 차체의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고카트(Go-Kart) 모드로 바꾸면 마치 경주용 카트를 타는 것과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 작은 몸집 덕분에 차가 더 민첩하게 도로를 누비는 것 같았다. 이외에도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에 위치한 토글스위치로 그린, 코어 등으로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데 주행 모드가 변경되면 시그니처 효과음과 함께 화면도 어울리게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승차감은 많이 개선됐다. 이전 미니 전기차에서는 회생제동의 이질감과 가벼운 주행감 때문에 동승자들이 멀미를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에 운전할 때는 그런 불편을 얘기한 동승자는 없었다.
일렉트릭 미니 쿠퍼에는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국내 기준 320㎞를 제공한다. 교외 드라이브를 나가고, 출퇴근할 때 충전 고민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정도다. 센터 디스플레이 우측 상단에 주행거리가 표시되기에 운전하면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비는 준수했다. 이 차의 공인 전비는 복합 5.3㎞/kWh인데 실제 주행했을 때 40㎞가량 달렸을 때 6.4㎞/kWh가 나왔다. 10~80%를 급속 충전할 때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총평을 하자면 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미니의 감성이 가득 담긴 전기차를 타고 싶은 사람에게 적격이다. 내연기관차에서 경험했던 미니만의 주행 감성은 전기차에서도 색다른 방법으로 재현됐으며, 디자인은 깜찍해 어디를 가든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다만 공간은 비좁은 편이기에 평소 탑승 인원이 2명을 넘어가거나 짐이 많다면 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이나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을 추천한다.
이 차의 가격은 SE 클래식 트림이 5250만원, SE 페이버드 트림이 5610만원이다. 국고보조금은 303만원으로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4000만원후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글·사진=임주희 기자 ju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