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원도에서 세 아이(중딩, 초딩, 그리고 막내딸)를 키우는 아빠입니다.너무 억울하고, 지난 2년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저 혼자 감내했던 시간들이 서러워서 글을 씁니다.

 

"그냥 타세요"라는 말, 그게 지옥의 시작이었습니다. 

 

21년식 시트로엥(DS3) 전기차입니다.보증기간 끝나기 전인 작년 3월, 히터가 안 나와서 성동 센터 갔습니다.정비사가 스캔 찍어보더니 "고장 코드 안 뜬다. 정상이다. 그냥 타라" 고 하더군요.저는 전문가 말을 믿었습니다. 그게 제 유일한 잘못입니다.


그 차는 원래 와이프가 애들 셋(당시 막내는 3살) 태우고 등하교시키는 차였습니다.그런데 에어컨 안 나오고 히터 안 나오는 차, 그것도 강원도에서요? 애들 못 태웁니다.결국 제가 제 멀쩡한 차를 와이프에게 주고, 제가 이 고장난 차 타고 출퇴근했습니다

 

여름 ㅠ

에어컨 전멸. 창문 다 열고 차량용 선풍기 달고 다녔습니다. 땀띠 나고 탈진할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겨울.....

이게 진짜입니다. 강원도 겨울 아시죠? 영하 20도 기본입니다. 강제 혹한기 훈련 하는데 ㅠ

패딩 껴입고 장갑 끼고 열선 시트 하나로 버텼습니다

  * 히터가 안 나오니 앞 유리 성에 제거가 안 됩니다. 주행 중에 갑자기 앞이 하얗게 변해서 안 보입니다. 

도로 갓길에 비상등 켜고 세워서, 손으로 성에 벅벅 긁어내고 다시 출발하고... 진짜 사고 나서 죽을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내가 죽으면 우리 애들 어쩌나, 그 생각 하나로 악으로 깡으로 버텼습니다. 정말 심하게 폭설이 내린적이 있었는데 성애 + 폭설.... 이거 답이 없습니다.

 

"보증 끝났으니 돈 내놔라?" 

올해 여름, 도저히 못 참아서 인천 센터 갔습니다.거기선 수리해야 한다 더군요.그래서 따졌습니다. "작년에 보증 남았을 때 왔을 땐 정상이라고 했다"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이 가관입니다.

 

"보증 기간 끝났으니 유상입니다. 님, 그때 진짜 고장 안 났던 거 아님? 증거 있음?"

사람이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게 이런 건가 봅니다.자기들이 오진해서 돌려보내 놓고, 그 말믿고 군말없이 거지같은 차 몰게 하면서 1년 넘게 저를 생지옥에 몰아넣고는, 이제 와서 "그땐 정상이었을걸?"이라며 입을 씻습니다.

 

강원도에서 저 빌어먹을 차를 수리하려면 서비스 센터 예약 컷 통과하고, 통과해도 센터가 없어서 서울이나 경기도 인근에 호텔잡아야 합니다. 1박 2일로 차고치러 상경하는것도 한 두번이고 힘들게 갔더니 "님 전기차 처음탐? (그 전차가 BMW i3 였는데?), 원래 전기차는 히터가 약함 ㅋㅋ" 이런 대응 받다보면 빡치기도 하고, 일도 바쁘니 시간내서 수리하러 가는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스텔란티스, 한국에서 차 안 팔리는 이유를 알겠습니다.저도 차 좋아해서 독3부터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차 이것저것 타봤지만, 이런 '배째라' 식 대응은 처음입니다.과거 지프, 푸조 서비스 악명 높다는 거, 소문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당해보니 알겠습니다.이건 서비스 기술력은 바닥일지 몰라도 소비가 기만 기술은 월클 입니다.

 

압도적인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해서...(지들은 제 성명, 전화번호, 주소 등 모든것을 알고 있으면서 정작 지들이 저에게 전화할때는 성명과 직책은 말도 안함) "님 우리차 처음?", "님 수입차 처음?" 이렇게 1년을 끌고..... 보증기간 끝나니까 "님차 고장, 수리비 주셈" 이러는데, 정작 소비자는 그게 정상인지 아닌지, 센터니까 신의와 성실로 대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1년을 개고생 했네요.

 

소비자원에 청구했고, 조정 들어오면 조정 + 민사소송까지 갈 겁니다.이 글 보시는 분들, 특히 가족 태우실 분들은 스텔란티스 서비스 현실 똑똑히 보시고 판단하십시오.저처럼 추운 겨울 길바닥에서 성에 긁으며 피눈물 흘리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