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형님들, 작년 11월 첫 글을 올린 이후 정말 많은 분들이 정의구현을 외쳐주셨습니다. 덕분에 수입차 시장의 심각성이 널리알려지고, 추가 피해자와의 연대도 이뤄졌으며,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도합 조회수 150만을 넘어 공론화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보배드림의 집단 지성과 그 파급력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 유튜브뉴스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AQQnyc7f-zY

> 보배 1탄 링크 :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import&No=713067

 

처음보시는 분들을 위해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5억 원짜리 페라리 로마스파이더를 신차로 구매했더니, 휀더 판금+볼트 풀림+재도장 흔적에 PDI 검사기록도 없는 차량이 인도됐고, 4개월 뒤 자동차성능검사에서 사고차 판정이 나왔습니다. 페라리 코리아 FMK의 공식 답변은 단 하나, "페라리는 원래 공정이 그렇다" 

 

이 글은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입니다. 그 과정에서 달아주신 아래 댓글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페라리가 그동안 한국에만 하자 차량을 보낸 건 아닌지, 부당이득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효성 FMK에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한국 소비자를 기망한 행위이며, 수입사가 이런 입장이면 이미 본사는 하자차를 전부한국으로 보내왔을 것."

 

제가 미처 생각 못한 부분까지 꿰뚫어 보신 많은 보배유저분들께 진심으로 놀라고 감사했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프티콘 보내드렸으니 쪽지함을 꼭 확인해주세요.

커피 한잔 하시면서 이후 소식도 함께 지켜봐 주셨음 좋겠습니다.

 

 

 

1. 법원 감정 - 1억대 감가 공식 확정

사건이 공론화됐음에도 FMK와 이태리 본사는 그 어떤 사과의 제스처도 없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려면 하루라도 빨리 사건을 해결하는 게 맞을텐데, 오히려 고객과 끝까지 기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법원에 공식 차량 감정을 신청했습니다.

 

Q. 차량 상태를 고객에게 알리고 팔았다면 얼마로 책정했어야 하는가?

Q. 같은 연식 로마스파이더 중고차 대비 얼마나 감가되어야 팔릴 수준인가?

 

양측 법무법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감정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사건 차량은 단순 차체 조정이 아니라, 제조 과정이나운송 과정에서 불량으로 인해 차체의 뒤틀림이 발생한 것을 원인으로 한 수리가 확인되었다. 따라서 신차구매 시점을 기준으로 102,150,000원(약 20.2%)의 가치 하락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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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불한 금액은 505,700,000원, FMK가 차량 상태를 정직하게 고지했다면 403,550,000원에 팔았어야 했다는 뜻입니다.


5억을 냈는데 4억짜리 차를 받았습니다. 

1억원의 차액은 어디로 간건지...??  현재 법원의 판단을 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문가들은 아래 사항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 슈퍼카라는 특성상 이러한 하자는 차량 가치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침

- 20.2% 감가는 국내 일반 차량 기준이며, 슈퍼카에는 35~45%의 더 높은 기준이 적용되어야 함

- 본사와 수입사가 이를 은폐하기 위해 보수 작업을 진행한 죄질이 엄중함

- 1억 이상의 차액 발생에 대해 사기 혐의가 다분함

 


※ 대림대학교 부총장 김필수 미래자동차학부 교수(중고차 상태점검기록부 제작자) 

 

▲ 현재 문제 차량은 일반적인 신차 거래시 용납되기 어려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상태이다. 대중적인 차량 모델의 경우도 약간의 하자가 있으면 환불이나 교환 등을 요구할 정도로 소비자의 눈높이는 높은 상황인데 슈퍼카의 신차의 가치는 설명할 필요도 없다.

해당 차량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수리를 했다는 손을 댄 흔적이 다수 존재한다. 차체 뒤틀림으로 인한 우측 도어 판금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사고 등이 발생하여 남은 후유증으로 추정할 수 있다.

 

마스킹 테이프 흔적, 재도장 흔적도 신차에서는 볼 수 없는 중요한 흠집인 것은 물론이다. 휀더 판금과 판넬 뒤틀림으로 좌우차이가 있는 부분도 심각하며 사고의 가능성이 높은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일반 대중모델의 경우도 이와 같은 문제가 있으면 바로 교환이나 환불의 대상으로 평가되는 상태이다. 더욱이 5억원이 넘는 슈퍼카의 경우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상식적으로 신차로 판매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며 중대한 하자라고 하겠다.

 

  

그리고 이게 단발성 사건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공식화되면 추후 업뎃 하겠습니다

 

 

 

 

2. 배후는 페라리 이탈리아 본사

많은 분들이 "이태리 본사에 알리면 극대노 하지 않겠냐"고하셨는데, 놀랍게도 이 모든 배후에는 본사가 있습니다. 판금, 재도색, 볼트 풀림 등이 "차량의 미적 완성도를 위한 과정"이라는 내용증명을 보내온 것도 바로 이태리 본사입니다. 첨부된 사진이 본사에서 온 내용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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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해당 차량은 페라리의 엄격한 품질 기준에 따라제작되었으며, 관련된 타입 승인 요구사항을 준수하여 제조되었다. 제조과정 중 일부 수작업 조정이 수행되어 미세한 자국이 남을 수 있고 이러한 조정은 차량의 미적완성도를 위한 것으로 제품 결함을 의미하지 않으며 구조적 무결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페라리 S.p.A.는 귀하의 환불 요청을 단호히 거부하며, 이 경우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리고 지난달, 이태리 본사는 저와의 소송을 위해 한국 로펌을 추가 선임했습니다.

무엇을 그렇게 감춰야만 하는 건지, 충성 고객 한명을 상대로 글로벌 본사가 직접 로펌을 선임해가며 나서는 이유, 저도 그 실체가 궁금합니다. 감출 게 없다면,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겠지요.

 

 

 

3. 감정 결과에 대한 이탈리아측 주장 “난 관련 없어 빠질게”

저는 페라리 이태리 본사측 로펌이 또 어떤 궤변을 늘어놓을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차를 사랑하는 보배유저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나입니다. ‘이것이 5억이 넘는 브랜드가 한국 소비자를 대하는 방식’ 이다.

 

자, 지금부터 문제 차량을 PDI 기록도 없이 신차로 당당하게 판매한 이태리측 로펌 주장을 공유 드려보겠습니다. 

집중해주세요. 아주 재밌습니다.

 

"해당 흔적들은 면밀히 확대 관찰하여야만 확인될 수 있는 아주 미세한 흔적에 불과하다" ② "이를 차량 운행 중에는 알지 못했고 감정을 통해 비로소 확인된 사실로 보아 얼마나 미미한 것이며 차량 운행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품질보증서는 통상적인 품질보증으로, ‘어떠한 결함이 존재하지않는다는 것’은 아니므로 사후 결함에 대해 고객 기망 책임이 없다" ④“더욱이, 페라리는 사건 차량을 FMK에게 판매했을 뿐이며, 피해자와 어떠한 계약관계나 직접적인 법률관계가 없다. 고지 의무를 부담하는 지위에 있지도 않는다.”

 

 

 

페라리는 초고속주행을 핵심가치로 하는 고성능 슈퍼카입니다.

고객이자 운전자에게 이렇게 답하는 브랜드, 믿겨지십니까?

 

 

 

 

4. FMK의 피해자 회유 - 현재진행형

본사건을 공론화한 이후 추가 피해자들과 연대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FMK가 유사 사례의 차량주들에게 개별 보상을 제안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모든 페라리 오너 분들, 그리고 앞으로 페라리를 구매하실 분들은 반드시 신차 인수 후 꼼꼼히 하자를 점검하시고, 이상이 있으면 FMK에 보상을 요구하십시오. 저에게는 연락 한통이 없지만.. 여러분들은 충분히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있어보입니다^^

 

 

 

5. 1년째 멈춰 있는 형사 수사,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

 

- 제조 공정상에있던 과정이라면서 정작 빠져나가고 싶어하는 본사

- 하자차 유통에 전혀 문제의식이 없는 효성 FMK

불법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정의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할텐데.. 

 

지난해, 서울광역수사대가 본 사건을 직접 인지수사 후 경찰청장 승인까지 받아 서울 모 경찰서로 이첩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죠. 그런데 경찰서로 이첩된 이후, 1년이 넘도록 피의자 조사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광수대가 직접 나서서 ‘10대 중 절반 정도는 문제가 있다는 증언 자료'들 까지 확보하여 승인까지 받은 사건이 경찰서로 넘어간 순간 멈췄습니다. 현재 저희 측 변호사가 항의해야 겨우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팩트만 말씀드립니다. 

 

처음부터 이 차는 전문가, 업계 관계자, 자동차학과 교수 모두가 사고차로 판정했습니다.

법원 감정까지 1억 원 이상 가치 하락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런데 형사 쪽은 열두달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

 

민사와 별개로 형사 불기소가 나오는 순간, 이 나라 수입차 업체들은 이렇게 학습합니다.

 

“공장 출고 전에 있던 조정이었다고 변명하면 된다”

“소비자가 문제 삼으면 일부 금액으로 정리하면 된다.”

 

이게 전례가 되면 끝입니다.

수입차 유통 구조 전반에 잘못된 시그널이 가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벤츠,BMW,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전부 지금 이 사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페라리가 어떤 결과를 받느냐가 이들의 다음 행동을 결정합니다.

이렇게 형사가 흐지부지되는 순간 기업 입장에선 간단한 계산이 서겠죠. "민사 배상금은 비용 처리하면 그만" 불만있으면 소송하라고 배째라고 나올 확률이 100%.

 

 

 

 

이 싸움을 직접 겪으며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차량분쟁이 아니라는 것.

차체가 뒤틀린 것보다, 더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뒤틀려 있습니다.

 

저는 거대 담론이나 거창한 정의를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다만 대한민국 소비자가 끝까지 문제를 제기하면 어떻게 되는지, 그 결과를 꼭 남기고 싶습니다.

사실 심신도 많이 지치고, 시간과 돈도 갈립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작년 이곳 보배드림에서 제 사건에 보여주신 관심 덕분입니다.

글로벌기업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건 법정이 아니라 여론입니다.

 

대한민국 소비자, 그 다음 피해자는 누구입니까

여러분의 관심과 공유가 이 싸움의 진짜 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