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지나서 또 어제군요.
몇 주 전에 미리 말씀은 드렸는데 도저히 적자로 운영이 안 되어서 장기에프 형님에게 임시 휴무 말씀 드리고 당분간 혼자 일하게 되었습니다.
애매한게 저는 일이 없어도 각종 전산 업무로 24시간 할 일들이 쌓여있고 그걸 또 직원에게 시킬 수는 없습니다.
(구 골짝 가게 시절에는 제가 다 정리를 했지만 원래 사장이 해야하는 업무)
그럼 뭐 너 해야되는 일 하고 직원에게 일을 시키면 되지 않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게 그럴수도 없습니다.
장기에프 형님이 벤츠 전문점에만 계셨다보니 다른 브랜드 차량들은 익숙하지 않아서 둘이 함께 작업하고 제가 QC하다보면 자잘한 실수가 좀 나옵니다.
제가 오피러스 휀 모듈 구하러 안동 다녀오던 날 펑크 때우고 포터 휠 캡을 깜빡 하셨다고ㄷㄷ

저도 구 골짝 가게 시절에 포터/봉고 수리 고자로써 고생 많이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근대 벤츠만 만지셨다보니 유독 포터/봉고가 들어오면 좀 당황을 하십니다.
그리고 저는 업무 스타일이 특정 브랜드의 유상 정기 점검을 변형 시켜 약식으로 점검하는 스타일인데 이 부분도 일마는 뭐 이렇게까지 일하나...라고 당황하시는게 있습니다.
함께 일하며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세상에 모든게 맘에 드는 직원은 없을테니 서로 맞춰가 봐야죠.
일이 좀 있어서 구 골짝 가게 다녀왔는데 이 곳은 진짜 산골에 둘러 쌓여있는 제 골짝 가게보다 풍경이 좋네요.

그리고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그 곳으러 접견하러 갑니다.
저녁으로 치킨을 먹고.

2차는 카페로 향합니다.
구 골짝 가게 옆은 구 옆 공장 아가씨가 계시는 옆 공장이며 뭔가 썸녀와의 데이트 코스 느낌입니다.

은행동 일마...드디어 공승연 뺨대기 후려치는 긴 다리의 그 분에게 휴스턴 사이드킥 처맞았군 이라고 생각이 드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바로 골짝 동네 바이슨 사장님 입니다...
뭐 일마의 브로맨스 운명은 이제 뻔한 스토리이기에 모두 예상하셨을 듯...

카페에서 보이는 카페의 아름다운 뷰.
요즘 너무 막막해서 혼자 강물 뷰가 보이는 카페도 토요일마다 다녀오며 명상도하고 어제도 저 멀리 보이는 뷰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게 되더군요.
(닉에 맞게 사진 촬영 타이밍에 우연히 파란색)

그러자 바이슨 사장님이 골짝 동네 정비사의 삶도 외로운 법인데 3인자 정비사를 향해가는 길은 더욱 더 외로운 법 이라고 말씀하시며 위로를 해주십니다.
요즘 이 동네에 절마가 골짝 동네 3인자를 향해가는 암살자 역할을하는 녀석이며 바이슨 사장님 오른팔이라고 소문이 퍼졌습니다.

삼촌 오피러스 차량도 여기저기 누락 부품에 전 작업자가 엉망으로 만든 곳이 많아서 거이 일주일 만인 금요일에 출고하고 지금은 리프트가 휑 합니다.
가게 돌아와서 리프트가 비어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 뭔가 마음도 허전하고 막막합니다...

장기에프 형님에게 잠시 쉬시면서 연금 받는다 생각하시고 밀린 월급 나눠서 준다고 말씀 드리고 오피스텔 월세 지원 조금이라도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기술자로써 돈이 되된 안 되던 안 보이는 곳도 내 차라고 생각하며 수리하고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대표로써 자질이 부족한건지 발버둥쳐도 답이 없네요.
골짝 동네 3인자를 향해가는 길...
어서 하루 빨리 민대풍의 회전 회오리슛이 유일하게 통키에서 더블 히트가 가능한것 처럼 저만의 필살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민대풍도 간지가 넘칠 뿐 3~4인자 급)

그래도 그 와중에 주말에 멀리서 찾아와주신 국게 회원분들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국게 회원분들의 돈쭐은 환영입니다.
다만 입고 되서 차가 여기저기 박사이장님 카니발 처럼 문제가 많으면 출고가 불가하기에 언제 출고가 될지는 모릅니다...
오늘도 국게 뻘글러로써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하고 모든 국게 회원분들의 로맨스를 기원하며 윈터 짤을 남기고 갑니다.
인생은 고통이라는데 사는게 정말 너무 힘드네요.
불경기 속에 힘들지만 모든분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